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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입에 달린 남욱의 폭로… 법정 증언에 관심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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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4 14:00:00 수정 : 2022-11-24 13: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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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1호', 이재명 대표 지분이라 들었다"
'대장동 3인방' 남욱·유동규, 석방 뒤 연이은 폭로
김만배, '천화동인 1호' 본인 지분이란 주장 일관
김만배 입장 변화 여부가 대장동 수사 관건 돼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24일 새벽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되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밝힌 입장이다. 김씨는 취재진에게 “법률적 판단을 떠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고개 숙여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김만배씨. 뉴시스

김씨는 전날에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 어디 가서도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폭로는 없을 것임을 암시했다.

 

김씨의 석방 후 행동이 주목받는 건, 그의 증언이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대장동 3인방이라고 불리는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폭로로 검찰 수사가 이 대표를 향하고 있지만 김씨가 이를 확인해주지 않으면 증거 능력이 약해지거나 상실될 수도 있다.

 

앞서 남 변호사는 법정에서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은 이재명 대표 측 지분이라고 김씨에게 들어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을 통해 4040억 원을 배당받은 민간사업자 중 가장 많은 1208억을 챙겨간 법인이다. 그간 대장동 일당은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가 김만배씨라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진술을 번복, 이 대표 측의 숨은 몫이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 증언대로라면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이익을 받은 주체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시장 측이 될 수 있다.

 

남 변호사는 지난 21일 재판에서 자신의 입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당시 선거를 앞두고 있었고, 겁도 많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못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태도를 바뀐 유 전 본부장이나 남 변호사와 달리 김씨는 아직 입장을 바꾸지 않은 상태다. 김씨는 그동안 윗선은 없고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자신이라고 말해왔다. 남 변호사의 진술은 김씨에게 들었다는 전언이기 때문에 김씨가 이를 부인하게 되면 남 변호사의 폭로는 신빙성을 떨어지게 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왼쪽)과 남욱 변호사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 배당수익 중 700억원(공통비, 세금 등 제외 428억원)을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 부원장에게 약속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실장, 김 부원장도 김씨 이름으로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을 차명 보유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로서는 김씨가 이런 주장을 인정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자신의 지분을 공식적으로 포기해야 하고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가 추가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대장동일당 2명이 풀려난 후 자신이 재판에서 유리하게 말을 바꾼 것처럼, 김씨 역시 주장을 일부 변경할 가능성은 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과열된 취재 경쟁을 우려하며 “거주지는 가족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있으니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를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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