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에서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진 가운데, 또다시 경북 문경에서 강풍의 영향으로 공사 자재를 운반하던 화물운송 헬기 1대가 추락했다.
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5분쯤 문경시 마성면 봉명산 7부 능선에서 화물 운송용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기장 A(50)씨 1명이 타고 있었으나 스스로 탈출했다. A씨는 경미한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해경청 비상 신호 수신과 부산지방항공청 유선 문의를 통해 사고 발생 사실을 접수했다. 이어 사고발생 50여분 만에 장비 6대와 인력 20명 등을 현장에 투입해 부상을 입은 기장과 통화하고 구조에 나섰다.
사고로 헬기에 별다른 파손은 없지만, 기장 A씨는 혹시 모를 2차 사고에 대비해 헬기를 현장에 두고 하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헬기는 BK-117로 최대 400㎏의 하중까지 들 수 있다. 문경시는 봉명산 데크 공사를 위해 산림조합 계약을 통해 최근 5일간 해당 헬기를 임차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자재를 운반 중이던 헬기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방력을 투입해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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