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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려는 ‘어스샷’ 수상자, 올해도 100만파운드씩 받아

, 환경팀

입력 : 2022-12-04 18:25:31 수정 : 2022-12-04 18: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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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로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할 천연 포장재를 만들고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로 암석을 만들어 지하에 가두는 등 지구를 구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들에게 영국 왕실이 상을 수여했다.

 

3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지난 2일 올해 ‘어스샷’ 수상자를 발표했다. 어스샷은 2020년 윌리엄 왕세자가 직접 만든 상으로,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 등 각종 환경 관련 문제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과학자 등을 매년 다섯 명 뽑는다. 한 명당 상금은 100만파운드(약 16억원)에 달한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공개된 어스샷 해결책들은 우리 행성의 가장 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방법들을 지원하고 키우면서 우리는 우리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상자 외에 앞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할 모두에게 어스샷 전통이 이어지고 우리 사회와 지구가 번성하는 것이 내 희망”이라고 밝혔다.

 

영국 기반 스타트업 ‘놋플라’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해조류로 바꾸는 대안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해조류로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대안제를 만든 셈이다. 액체를 담는 용기부터 식품용기, 화장품과 패션 산업에서 쓰이는 포장재까지 이 새로운 포장제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 놋플라의 공동 설립자인 피에레 파슬리는 “아무도 플라스틱 폐기물로 가득찬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고 현재 행동하기에 너무 늦지는 않았다”며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의 방식을 적용하기에 최적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상자는 호주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베리어리프’를 장기간 모니터한 이들이 꼽혔다. ‘그레이트베리어리프의 원주민 여성이라고 불리는 이들 단체는 6만년간 쌓아온 토착민들의 지식을 육지와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과 결합했다. 60명 이상의 여성을 훈련시키며 문화적 의의를 알리는 동시에 과학적 데이터도 제공했다.

 

한 오만 소재 기업은 이산화탄소를 암석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업은 자사 기술을 확대 적용해 2024년까지 이산화탄소 1000t을 암석으로 광물화해 지하에 영구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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