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8만명대 확진 ‘재유행’
이틀간 이어진 대설과 한파로 전국에서 하늘길·뱃길이 막히고 수도관 동파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도로 결빙으로 교통사고도 빈발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눈 또는 비가 이어지고 주 후반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적으로 동파 13건, 차량 구난 34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경기 하남에서 등산객이 산행 중 눈길에 미끄러져 발목골절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날 전북 완주 빙판길 교통사고로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충북과 경기에서 수도관 동파가 1건씩 있었고, 계량기 동파는 11건 발생했다. 미시령 옛길 등 지방도로 4곳이 통제됐고 항공기 4편(제주 2편, 김포 1편, 군산 1편)은 대설로 결항됐다. 포항~울릉, 인천~연평 등 63개 항로 여객선 77척도 통제됐다.
전국에서 교통사고도 줄을 이었다. 이날 오전 3시14분 전북 익산시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신호등을 들이받아 30대 운전자가 다쳤다. 이날 0시48분 순천∼완주 고속도로 하행선 상관IC 인근에서도 25t 화물트럭이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해남과 장성, 나주, 강진, 함평 등에서도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1건씩 접수됐다.
15일에도 중국 발해만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예상된다. 서울 기준 15일 오전부터 눈이 시작돼 오후 6시쯤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적설량은 경기동부,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충북북부는 10㎝ 이상,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남권내륙, 충북중·북부 3∼8㎝, 충남서해안, 충북남부, 경북북부내륙 1∼5㎝, 전북, 전남권북부, 경남서부내륙 등은 1∼3㎝다.
이후 차가운 공기가 밀려 들어와 17일부터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고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매우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매우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서해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은 눈구름이 발달하게 된다. 충남·전라권 서해안, 제주도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올해 가장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서울을 기준으로 18일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 6도에 그치는 한파가 전망된다. 기상청은 “바람도 매우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며 “제주도 여행객은 항공기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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