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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주 폭설…하늘·바닷길 막히고 교통사고도 잇따라

입력 : 2022-12-18 14:13:52 수정 : 2022-12-18 14: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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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지리산 탐방로·도로 통제…광주·전남 제설작업 뒷짐
강원·경기는 영하 23도까지 떨어져 최강한파

휴일인 18일 호남과 제주에 폭설이 내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가 하면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국립공원 탐방로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광주·전남 등 일부 지자체는 폭설이 예고됐는데도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이 항공편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제주·광주·광주공항 등 항공편 결항 속출…바닷길도 끊겨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총 95편(출발 51, 도착 44)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이날 운항이 계획된 470편(국내선 231, 국제선 3) 중 현재까지 국내선 6편(출발 2, 도착 4)만이 정상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제주공항 대합실은 비행기표를 구하려는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광주공항은 오전 10시 30분까지 출발하는 6편의 항공편과 오후 11시 40분까지 도착하는 6편의 항공편 등 모두 12편의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무안국제공항 역시 태국 방콕을 향하는 국제선 비행기가 지연되고 있고, 국내선 출발·도착 4편이 결항했다.

군산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오전 항공편이 결항했다.

대설특보와 강풍·풍랑특보가 발효된 전남과 전북, 제주 바닷길도 끊겼다.

전남에서는 여객선 전 항로(54항로 88척) 운항이 중단됐다.

전북서도 군산∼어청도와 군산∼석도 등을 오가는 4개 항로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통제됐다.

제주와 진도, 상추자도를 잇는 여객선 4편도 결항했다.

제주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제주시 제1산록도로의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 교통사고 잇따라…제설작업 제대로 안 해

이날 오전 3시 4분께 전남 보성군 회천면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5시 58분께에도 보성군 벌교읍에서 차량이 눈길에 굴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경상을 입은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장성 삼서면에서는 오전 5시 28분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혔고, 무안에서는 차량이 가드레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34분께에는 벌교읍 한 도로에서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가 잇따라 부딪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이 눈이 쌓인 오르막을 오르지 못해 소방당국의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 28분과 오전 7시 31분께 해남과 벌교 등에서는 차량이 언덕을 오르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 했다.

이 외에도 이날 오전에만 9건의 사고·구조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전날부터 눈이 쏟아진 광주·전남 일부 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광주시청과 전남도청 주변 간선도로마저도 제설 작업이 제대로 안 돼 눈이 쌓이고 빙판길로 변해 차량이 시속 10∼20㎞ 속도로 서행 운전했다.

운전자 김모 씨는 "어제부터 폭설이 예고됐는데도 광주시와 자치구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아침 운전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제주시 제1산록도로의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립공원 탐방로·일부 도로 통제

한라산, 지리산과 일부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한라산 탐방은 현재 전면 통제 중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 탐라대학교사거리 구간은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서성로 전 구간은 모든 차량의 통행이 불가하고, 516도로 제주대사거리∼서성로 입구 삼거리 구간은 체인을 부착한 대형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다,

평화로와 비자림로 명도암 입구∼516도로 교차로 구간, 제1산록도로 전 구간, 제2산록도로 전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설치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 등 탐방로 12곳에 133개 노선이 전면 통제됐다.

전남 구례 성삼재, 진도 두목재, 진도 초평재, 완도 미라재 등 일부 도로도 통제됐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올겨울 들어 최강한파를 보였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설악산이 영하 23.1도까지 떨어졌고, 철원 임남 영하 22.4도, 향로봉·홍천 내면 영하 22.1도, 평창 면온 영하 22도, 홍천 서석 영하 21.7도, 횡성 청일 영하 20.9도, 경기지역 영하 20도 등이다

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광주, 전남, 전북지역에 많게는 10∼15㎝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보행 안전과 교통사고, 시설물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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