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한 사육조류(가금류)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부산시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며 전날 부산 기장군 일광면 한 가금류 농장에서 키우던 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형) 항원이 검출돼 닭 등 가금류 196마리를 살 처분했다.
해당 농장은 닭을 비롯한 가금류 226마리를 사육하고 있었으나, 지난 18일부터 30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로 폐사하자 당국에 신고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11시쯤 나머지 가금류를 전량 살 처분했다.
시는 해당 농장 주변 211농가에서 4796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지정하고, 모든 사육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을 명령했다. 또 즉시 방역요원을 투입해 전체 사육 농가에 대한 전화 예찰과 발생원인 규명 및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기장군과 함께 방역대 진입로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역학조사 등 초동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가금 농가에 방사 사육 금지 명령을 발령했다”며 “가금류 사육 농장에서는 해당 명령을 반드시 준수해 감염 가능성을 막고, 감염 확산을 저지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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