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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 김여정 겁박, 중·러 해상훈련… 안보 위협에 치밀한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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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20 23:11:07 수정 : 2022-12-21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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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 또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18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 시험을 했다며 북한이 제시한 사진에 대해 “군사적 활용 가치가 없는 조악한 수준”이라는 남측 전문가들의 지적에 “개나발을 작작 하고 자중 숙고하라”고 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가졌는지 아닌지도 곧 보게 될 것”이라며 정상 각도 발사를 시사했다. 북한 외무성도 일본이 최근 적 공격 시 반격할 수 있는 내용의 안보전략을 채택한 데 대해 “우리가 얼마나 불쾌해하는가 실제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만지작거리던 7차 핵실험과 신형 ICBM 도발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이 이날 “불가피한 상황이 온다면 대남 핵 선제공격에 언제든 나설 수 있다”고 한 것도 예사로 볼 일이 아니다. 사실상 핵무기를 실전용으로 쓸 수 있다는 협박까지 한 것 아닌가. 우리 국민이 핵 인질이 되지 않도록 비상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마땅하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핵무력 완성, ICBM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을 공언하고선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쏴놓고 ‘정찰위성 시험’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가 ‘뒷배’가 돼주는 지금이 핵보유국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최적기라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은 7차 핵실험과 신형 ICBM 도발 시기를 재고 있다. 아무래도 도발의 디데이는 조선인민군창건일 75주년(2월8일)이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4월11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4월13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중·러가 21일부터 일주일간 동중국해에서 10척의 군함과 항공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연합해상훈련을 진행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 정세가 엄중해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 공군은 어제 제주도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일대에서 미 공군 B-52H와 F-22, C-17 수송기, 한국 공군 F-35A·F-15K 전투기가 참여한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 북·중·러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발신한 것이다. 정부는 한·미·일 3각 군사협력을 강화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갖춰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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