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5일 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는 비전은 없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줄 세우기밖에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4년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중심으로 치르는 게 맞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중심으로 치르는 게 아니다"라고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했다.
5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인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의 대표를 뽑겠다고 했고,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축제의 큰 마당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더니, 윤심을 찾는답시고 내내 엉뚱한 짓거리만 벌여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 의원은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는 윤 대통령 취임사를 인용하며 "우리 모두에게 던진 메시지"라고 소개했다.
서 의원은 "정치가 '민주주의의 위기'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한탄한 대통령이다. 오죽 유치하고 야만적인 정치 행태에 넌더리가 났으면 그랬을까"라며 "'합리주의와 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지탱할 때' 우리는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했다. 윤심이 무엇인지, 윤심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이들이 있다면, 부디 새겨듣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당 대표를 뽑아놓고서는,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엇을 내세워 유권자를 설득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정권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시작하자며 결단한 국민 모두가 이런 간절함으로 우리를 보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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