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개장 후 최대 매출액
화학농약 대신 제초인력 활용
저렴한 그린피에 발길 줄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직영하고 있는 경남 의령 친환경골프장이 입소문을 타고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17일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친환경골프장 수입액은 전년도보다 7.9% 증가한 21억6500만원이다. 2008년 개장 후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내장객은 9.5% 증가한 5만4860명을 기록했다. 군은 ‘저렴한 그린피’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 같은 성과를 올린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령 친환경골프장은 18홀 기준으로 주중 4만5000원, 주말 6만원이다. 주중 12만~13만원, 주말 16만~17만원가량인 일반 대중골프장 그린피에 비하면 절반값도 안 될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의령군민은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저렴한 그린피가 가능한 이유는 노캐디, 수동카트 운영 등으로 부수적인 고정비를 줄여서다. 이 덕분에 이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은 보통 한 경기를 마치면 6㎞ 이상을 걷는 셈이어서 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또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골프장’인 점도 내방객과 매출 상승의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군은 평가했다.
잡초 등 코스 관리는 동네 어르신들을 기간제로 채용해 제초작업을 진행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친환경골프장은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후원하는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대상에서 2년 연속 녹색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과 2016년에는 환경부가 발표하는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게다가 진로체험현장 학습을 통해 지역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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