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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기대 결과… ‘정권견제론’ 49.8% ‘정권안정론’ 43.5% [창간34 여론조사]

, 창간 특집 , 세계뉴스룸

입력 : 2023-02-01 06:11:05 수정 : 2023-02-01 1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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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안정론 44%보다 6%P 앞서
서울·영남·제주지역은 비등비등
두 달 전 격차 13%P서 절반 줄어
국민의힘 지지도 40.5% 가장 높아
민주당 34.7%·정의당 3.5% 등 順
지지 성향 별개로 견제 필요 분석

선호하는 미래 정치 지도자
안철수 6.9%·홍준표 4.9% 등 順
진보는 李 집중·보수는 분산 양상

선거제도·임기 선호도
중대선거구제도는 33% 그쳐
5년 단임제 유지 응답은 38%

1년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정권견제론’이 ‘정권안정론’을 6%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약 두 달 전보다 그 격차가 절반 이상 준 데다 현시점 정당 지지도 또한 여당이 야당을 앞서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세계일보가 창간 3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1월 26∼27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다음 두 가지 주장 중 어느 쪽에 조금이라도 더 동의하느냐’고 물은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견제론)는 답변이 절반 가까운 49.8%로 나타났다. 다른 답변인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안정론)의 응답률은 이보다 6.3%포인트 적은 43.5%에 그쳤다.

 

중도 성향 응답자층 내에서는 그 격차가 훨씬 더 컸다. 이들 중 정권견제론을 택한 비율은 54.2%, 정권안정론은 37.5%로 16.7%포인트 차이가 났다. 보수 성향에서는 정권안정론 응답률이 74.9%, 정권견제론 20.0%였다. 진보 성향에선 정권견제론 83.2%, 정권안정론 14.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경기와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지역에서 정권견제론 응답률이 높았다. 이들 지역의 정권견제론과 정권안정론 응답률은 인천·경기가 52.6%와 40.4%, 대전·세종·충청 51.1%와 38.6%, 광주·전라 74.2%와 19.6%였다. 반대로 정권안정론 응답률이 높은 곳은 강원과 대구·경북이었다. 강원은 정권안정론이 57.0%, 정권견제론 43.0%였다. 대구·경북의 정권안정론 응답률은 66.2%, 정권견제론은 28.1%로 집계됐다.

서울과 영남, 제주 지역의 경우 정권안정론과 정권견제론이 비등한 모습이었다. 서울에서는 정권안정론(46.6%)이 정권견제론(46.5%)을 겨우 0.1%포인트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은 두 응답 모두 46.9% 비율로 같았다. 제주 또한 두 응답이 50.0%로 같은 비율로 집계됐다.

눈여겨볼 만한 건 이들 지역의 경우 정당 지지도를 물었을 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섰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 비율이 42.7%로, 31.0%인 민주당보다 11.7%포인트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48.4%)이 민주당(25.2%)보다 23.2%포인트 앞섰다.

전국에서도 각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0.5%, 민주당 34.7%, 정의당 3.5% 순이었다. 정권견제론이 정권안정론보다 앞선 내년 총선 기대 응답값과는 궤를 달리하는 결과다. 이 같은 결과는 결국 본인의 정당 지지 성향과 별개로 현 정권에 대해 견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유권자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뜻이다.

연령별로 이런 괴리는 30대 이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내년 총선 기대와 관련해 60세 이상만 정권안정론(61.8%)이 정권견제론(31.9%)보다 응답률이 높았다. 나머지 연령대의 정권견제론 응답률은 △18∼29세 51.1% △30대 54.4% △40대 66.7% △50대 57.8%로, 정권안정론(각 39.8%·36.4%·26.2%·39.4%)보다 적게는 11.3%포인트에서 많게는 40.5%포인트 앞섰다. 다만 이들 연령대 중 18∼29세와 30대는 여당 지지 성향이 야당보다 강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18∼29세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6.9%로 민주당(22.5%)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30대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3.0%, 민주당은 33.1%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추세를 따져볼 경우 정권견제론과 정권안정론 간 격차는 약 두 달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29일∼12월1일 조사한 한국갤럽의 데일리 오피니언 결과 내 같은 문항에서 정권견제론(49%)과 정권안정론(36%) 간 차이는 13%포인트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당시 정권견제론 응답률이 54%, 정권안정론 3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령대별로 봐도 당시 조사서 정권견제론이 앞섰던 18∼29세의 격차가 36%포인트, 30대 또한 32%포인트로 이번 조사 결과(각 11.3%포인트·18.0%포인트)보다 훨씬 컸다.

 

◆‘차기 대통령감’ 이재명 24.6%·한동훈 11.1%

 

미래의 정치 지도자로 가장 선호되는 인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꼽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두 자릿수 선호도로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일보 창간 34주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로 누구를 선호하나’라는 주관식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4.6%가 이 대표라고 답했다. 한 장관이라고 답한 비율은 두 번째로 많은 11.1%였고 안 의원도 6.9%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4.9%), 유승민 전 의원(3.8%), 오세훈 서울시장(2.7%),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2.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1.4%) 순이었다.

 

지난해 11월29일에서 12월1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이 대표 선호도는 23%에서 1.6%포인트, 한 장관 선호도는 1.1%포인트 근소하게 올랐다. 안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3%에서 두 배 이상으로 훌쩍 뛰며 당시 4%로 안 의원보다 앞섰던 홍 시장을 앞질렀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연령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18∼29세에서 가장 선호하는 미래 정치 지도자는 홍 시장(11.5%)으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홍 시장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이 연령대에서는 선호하는 정치 지도자가 없다는 응답이 40.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역시 선호하는 미래 정치 지도자가 없다는 응답이 34.4%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대와 50대에서는 이 대표 선호도가 각각 44.2%와 34.5%로 높았다. 다만 50대에서는 한 장관에 대한 선호도가 16.7%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40대에서는 3.1%로 낮았다.

 

지지정당이나 정치성향별로 보면 진보의 경우 이 대표에게 선호도가 밀집되고 뚜렷한 대항마가 없는 양상이 두드러진 반면 보수는 선호도가 여러 인물에게 고루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24.2%가 한 장관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안 의원(12.5%)과 홍 시장(8.4%), 오 시장(5.6%)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60.2%로 압도적 선호도를 기록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3.8%의 선호도를 얻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 지역에서는 이 대표 선호도가 48.5%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이 대표(14.2%), 한 장관(13.5%), 안 의원(11.9%) 순으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을 벌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대표(20.9%), 한 장관(13.5%), 홍 시장(11.1%) 순으로 이 대표가 한 장관과 홍 시장을 오차범위 이상 앞질렀다. 보수 후보들로 표가 분산되면서 이 대표가 근소하게 앞섰다.

 

◆국민 58% ‘소선거구제 유지’ 선호… 대통령 ‘4년 중임제’ 과반이 찬성

 

우리 국민 58%는 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한 명을 선출하는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를 더 선호했다. 반면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도 선호도는 33%에 그쳤다. 대통령 임기의 경우 현행 5년 단임제보다 4년 중임제를 택한 이들이 과반이었다.

 

세계일보 창간 34주년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현행 소선거구제 선호도는 57.7%, 중대선거구제 선호도는 32.6%로 조사됐다. 선호도 격차는 25.1%포인트에 달했다. 모름·응답거절은 9.8%였다.

 

지지정당별 응답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경우 소선거구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57.4%, 중대선거구제 선호도는 33.4%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소선거구제 선호 응답은 60.8%로 국민의힘 지지자보다 소폭 높았고, 중대선거구제 선호 응답은 29.9%로 더 낮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 55.8%,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60.6%가 소선거구제를 선호했다.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보수층에서 34.6%, 진보층에서 30.4%로 조사됐다. 중도층은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 선호도가 각각 57.4%와 36.7%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놓고 현행 유지 응답이 높았던 반면 대통령 임기는 현행 5년 단임제보다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5년 단임제를 유지하자는 응답은 37.7%에 머물렀지만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58.2%로 20.5%포인트 높았다.

 

지지정당별 응답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56.7%가 4년 중임제를 선호했다. 5년 단임제 선호는 39.7%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62.7%가 4년 중임제를, 33.1%가 5년 단임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정치성향별 응답에서도 4년 중임제 선호 응답이 5년 단임제 선호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보수층에서 4년 중임제 선호 응답은 60.2%, 5년 단임제 선호 응답은 35.8%로 파악됐다. 진보층 역시 61.4%가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5년 단임제 선호 응답은 35.4%에 머물렀다. 중도층도 59.1%가 4년 중임제를, 38.5%가 5년 단임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다만 현재 야권에서 논의되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한 채 권역별로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식과, 각 지방자치단체를 단일 선거구로 둔 뒤 국회의원을 여럿 선출하는 대선거구제는 이번 여론조사 문항에서는 빠졌다.

 

[세계일보 창간 34주년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 : 세계일보

 

조사기관 : 한국갤럽

 

조사기간 : 2023년 1월 26일~27일

 

조사대상 :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 크기 : 1006명

 

응답률: 11.7% (8611명 중 1006명 응답)

 

조사 방법 :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 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 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국민의힘 지지층은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

 

가중값 산출 및 적용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김승환·박지원·김현우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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