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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이번엔 노숙인 무차별 구타… 납치 폭행혐의 기소

입력 : 2023-01-31 18:22:17 수정 : 2023-01-31 19: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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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남성이 경찰의 집단 구타 뒤 숨져 전역이 들끓고 있는 미국에서 또 다른 경찰 폭행 의혹 사건이 보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검찰이 하이얼리아 경찰서 소속 전직 경찰관 라파엘 오타노와 로렌초 오필라를 무장 납치 및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오필라에게는 직권 남용 혐의도 적용됐다.

무고한 노숙인을 구타해 기소된 로렌초 오필라(왼쪽), 라파엘 오타노. AP연합뉴스

이들은 지난달 17일 하이얼리아에 있는 빵집에서 소란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노숙인 호세 오르테가 구티에레스를 발견했다.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었지만 경찰관들은 일단 구티에레스를 경찰차 뒷좌석에 태웠다. 오타노와 오필라는 구티에레스에게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렸다며 그를 감옥으로 보낼 것처럼 협박한 뒤 인근의 으슥한 숲으로 데려가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때렸다.

구티에레스가 기절했다가 깨어나자 경찰관들은 사라진 뒤였고, 그는 처음 사건이 발생한 빵집으로 홀로 되돌아갔다가 다른 경찰관에게 발견돼 도움을 받았다. 오타노와 오필라는 구티에레스를 구타할 때 보고도 하지 않고 보디캠도 켜지 않았지만 이들의 경찰차에 설치된 위치정보 시스템이 범죄 사실을 밝혀내는 증거가 됐다. 이들은 현재 경찰서에서 해고됐으며 구금돼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검찰은 “이 사건은 권력 남용과 과도한 무력행사의 사례”라며 “불량 경찰관들이 그들의 권력을 남용하고 시민을 배신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노의 변호사는 WP에 보낸 성명에서 자신의 의뢰인이 실적이 좋지 않은 검찰청 등에 의해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이 사건은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고 무죄가 확정될 경찰관에 대한 성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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