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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부동산 PF 부실’ 커지는 경고음

입력 : 2023-02-12 19:58:17 수정 : 2023-02-12 20: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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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년 9월 기준 연체잔액 1조 돌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 우려 증폭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 잔액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 부실이 금융권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1456억원에 달했다. 2021년 말 4838억원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연체 잔액이 높다는 것은 향후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업권별 PF 대출 연체 잔액을 보면 △증권사(3638억원) △저축은행(3000억원) △캐피털(2902억원) △보험사(1767억원) △은행(115억원) △상호금융(43억원) 순으로 많았다. 연체율 역시 증권사(8.2%), 저축은행(2.4%), 캐피털(1.2%) 순으로 높았다. PF 대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보험사로 45조4906억원 대출이 이뤄졌지만 연체율은 0.39% 수준이었다.

대우건설이 고금리, 미분양 우려에 울산 동구의 한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포기하고 후순위 대출보증(브리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PF 부실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사업은 브리지론으로 증권사, 캐피털 등에 약 1000억원을 조달받았다. 브리지론은 본 PF로 넘어가기 전 토지 개발을 위한 초기 잔금을 치르고자 이뤄지는 것으로 이처럼 상환이 강제 연장되는 사태가 잇따를 경우 자금을 조달한 금융사가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윤 의원은 “금융당국은 사업장 단위의 정기점검을 통해 정상 PF에는 원활한 자금지원을, 부실 PF는 자산 매입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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