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고창군은 4차 산업의 핵심인 드론산업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7일 전북도와 고창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호남권 드론 통합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 심사를 통해 고창군 성내면 일원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호남권 드론 종합지원센터는 드론 교육과 비행 시험, 인증 등 전반을 총괄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비 180억원을 투자해 성내면 일원 부지 5만2930㎡에 드론 기체 비행 시험장과 드론 교육훈련장, 자격증 실기 시험장 등 기반 시설과 장비를 구축한다. 고창군은 80억원을 들여 이에 필요한 부지 제공과 진입로 개설, 도로·전기·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드론 통합지원센터에는 드론 실증 테스트에 필요한 통제센터와 정비고, 이착륙장, 홍보‧체험장, 안전구역 등을 마련하고, 10여개 드론 스타트 기업이 입주할 공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현행 제도에서 운용이 제한된 가시권 밖이나 야간, 고고도 등 다양한 비행을 테스트할 수 있게 된다. 드론 관련 법정 교육과 비행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실기 교육 등을 수료할 수 있다.
센터 운영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에 위탁운영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상주 운영 인원은 20여명 내외, 연간 교육생과 자격수험생은 300여명을 예상한다. 또 센터가 활성화하면 연간 교육 인원은 1000명, 자격시험 인원은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도 전망한다.
앞서 국토부는 호남권 드론 인프라 구축 방안 연구용역에 따른 공모를 통해 전북 전주, 정읍, 남원, 진안, 고창 5개 시군과 광주시, 전남 순천시 등 7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해 고창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고창군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드론 통합지원센터를 항공 전문 특성화 고등학교인 강호항공고와 연계해 드론 특화 인재를 양성해 첨단 무인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드론통합지원센터 유치로 호남권 드론산업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드론 생산 제작사를 유치해 지역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드론체험공원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고창군에 호남권 드론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오는 2025년 남원시에 LX 한국국토정보공사의 드론활용센터가 완공되면 드론 실증부터 이론, 실기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돼 호남권을 넘어 대한민국 제1의 드론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드론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6년 드론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이듬해부터 수요 맞춤형 드론산업 육성 사업을 통해 매년 6억원을 드론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에는 ‘전라북도 드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제1차 전라북도 드론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21년과 지난해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드론 실증도시 구축과 드론 상용화 지원 공모사업에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 등이 선정돼 국비 33억 원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전국 유일의 첨단장비를 보유한 드론 기업지원 허브 기관인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를 전주에 구축해 기업의 드론 제작부터 시험, 상용화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드론 통합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호남권 드론 수요를 충족하고 농촌진흥청, 한국국토정보공사 등과 연계해 드론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해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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