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감사원, ‘MBC 방문진’ 감사 착수…방만경영 방치 여부 살핀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3-03-02 15:43:19 수정 : 2023-03-02 15:43: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민의힘 과방위원들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
민노총 MBC 장악 시도와 판박…구현모 수사 촉구”

감사원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MBC 방만경영 방치 여부를 들여다보는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다.

 

감사원은 2일 보도자료에서 “이달 중 방문진 등 청구사항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을 실시하고, 이후 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 전경. 연합뉴스

감사원에 따르면, 보수 성향 언론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은 지난해 11월 ‘방문진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해당 청구가 규정상 요건에 해당하고 감사를 통한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은 구체적으로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로 인한 105억원 손실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수익금 지급 지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선지급 투자금 회수 난항 △MBC플러스의 무리한 사업으로 100억원 이상 손실 △MBC아트의 적자경영 방치 △대구MBC의 사내근로복지기금 과잉 출연 논란 방치 등 6개 청구사항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청구인들의 ‘프로그램 제작비 삭감 등 방치’, ‘지역MBC의 적자 누적 방치’ 등의  주장은 “방문진이 해당사항을 방치했다고 보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손자회사 MBCNET의 특정 종교 행사 방송 논란 방치’ 주장은 “방문진의 관리·감독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감사 항목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날 여당은 KT 대표 선출을 두고 최종 면접 대상자(쇼트리스트)가 내부 인사들로만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대표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의원들은 또 “KT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간통신 사업자”라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의결권 행사지침)를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보 4명 중 한 명인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업무상 배임 의혹으로 물러난 구현모 대표와 친분이 깊다며 특정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회견 직후 과방위원인 김영식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지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여권 인사가 배제된 점을 비판한 것이냐는 질문에 “배제보다는 심사기준이 있다”며 “자기들만을 위한 채용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느냐는 의심이 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KT는 다음달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하는데 KT 이사회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매스총괄(사장), 윤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을 후보 심사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병관·조병욱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
  • 박규영 '아름다운 미소'
  • 오마이걸 아린 '청순&섹시'
  • 임지연 '여신의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