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지역구 野당선에...“PK에서 이러면 강남도 안심 못해”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
"당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 해서 심기일전 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4·5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텃밭인 울산에서 패배한 데 대해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울산 남구나 기초의원 보궐선거 득표수를 올리며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이지만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표 완료된 4·5 보선 결과, 보수 텃밭이자 김기현 당대표 지역구인 울산에서 남구의원으로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당선됐다. 울산교육감엔 진보 후보인 천창수 후보가 당선되면서 총선 빨간불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선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대통령 선거 기준으로 울산 남구(58.43%)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나오는 곳이기에 울산 중구(57.37%)에 더해서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47.13%), 동구(48.31%) 선거까지 내년에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PK에서 울산 보다 조금 더 당세가 낮게 잡히는 창원 성산(55.28%), 창원 진해(56.28%), 양산(53.25%), 부산 북(56.35%)-강서(53.50%), 영도(54.97%), 사하(55.97%), 기장(55.55%) 같은 곳은 물론 현역의원들의 개인기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초접전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며" 대선 기준으로 울산 남구가 송파(56.76%)나 용산(56.44%), 성남 분당(55.00%) 보다 득표가 많았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다"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 해서 심기일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