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공개적인 외출을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화사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화사를 찾아 의현 큰스님과 오찬을 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의현 큰스님은 지난달 팔공총림 동화사의 방장으로 추대됐다. 동화사 방문은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로 옮긴 뒤 지역에서는 첫 공개 일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오랜 옥중 생활로 인한 심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기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한 탓에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이번 외출을 두고 일각에서는 총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는 분위기도 있지만 박 전 대통령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간 정치적 행보나 공개 일정 없이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온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이 많이 회복되면서 측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지역에서 곧 외부 일정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한 인사는 "고향에 와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려는 분의 일상에 과도하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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