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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자’던 조국 부녀에…“딸까지 ‘셀럽’ 만드나” “신종 비즈니스 모델 개척” 비판

입력 : 2023-04-13 09:45:24 수정 : 2023-06-22 0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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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출연한 조정훈 의원 “조국,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숙려·자숙해야”, 구자룡 변호사 “저렇게 어정쩡하게 내려놓으면 안 된다”

 

조국 전 장관(왼쪽)의 장녀 조민씨가 지난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 조민씨의 공개행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다 내려놓자고 했는데, 본인만으로 부족해서 딸까지 ‘셀럽’ 유명인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A 라이브’에 출연해 “아빠가 조 전 장관이 아니고, 엄마가 정경심 전 교수가 아닌 청년들이 저 장면을 보면 대한민국을 뭐라고 할지 안타깝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저도 딸이 있지만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있고 누렸던 권력이 있으며 여러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과오가 드러나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상징이 됐는데,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숙려하고 자숙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 전 장관을 직격했다.

 

아울러 “찾아보니 2013년 조 전 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일갈한 적 있다”며 “이 말은 조민씨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때렸다.

 

조 의원은 조민씨를 향해서도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 시간이 적지 않은데 이러면 안 된다”며 “인스타그램(SNS) 팔로워가 늘고 영상에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해서 유명해지는 게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숙려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이럴 수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나아가 “정말 화가 난다”고도 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조 의원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구자룡 변호사도 “사실 무슨 말씀을 하셔도 지금 자숙하셔야 하는 상황에서 저런 행보를 하신다는 게 조금 비판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더불어 “그렇게 지지하는 분들이 쪼그라드는 과정 중에 아직 그래도 남아있는 분들을 붙잡고서 북 콘서트 하면서 ‘신종 비즈니스 모델’을 지금 이렇게 개척해 나가시는 것 같은데, 저것 자체도 굉장히 안쓰럽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구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다 내려놓고 시민의 삶을 살겠다고 하는데 저렇게 어정쩡하게 내려놓으시면 안 된다”면서 “내려놓으시려면 다 내려놓고, 인정하실 건 다 인정하고, 조민씨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인스타로 그렇게 남에게 보이는 것 신경 쓰면서 살 게 아니라 진짜 자기 인생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런 발언들은 전날 조 전 장관과 딸 조민씨가 부산에서 열린 세 번째 ‘북 콘서트’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조민 인스타그램 갈무리.


조 전 장관은 11일 부산 해운대구 한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에서 딸 조민씨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이날 한 팬이 선물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무대 위에서 입어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저는 35일짜리 장관을 했고 대학교수도 조만간 그만두게 될 것인데 모두 받아들이고 다 내려놓자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다”면서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가야지 되뇌고 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 그는 딸 조민씨가 무대에 오르기 전 “딸이 (입학 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항소를 한 상태고 보건복지부가 의사 면허를 취소하면 그에 대한 소송이 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0년간 의사 자격시험 때문에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아서 무료 봉사를 하고 맛집을 돌아다니는 등 즐거운 생활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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