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추태 논란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상인 총경이 취임 82일 만에 대기발령돼 제주해양경찰서장 직에서 물러났다. 신임 서장으로 소병용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정보외사과장이 취임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0일 제29대 서장에 소병용 총경(57)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소 신임서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업무에 들어갔다.
소 신임선장은 이날 취임 인사를 통해 “현장에 강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강한 제주해경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장 교체는 최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음주 추태를 벌인 이상인 총경에 대한 감찰 조사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이 총경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생일을 맞히는 사람에게 현금 1만원을 주겠다며 내기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정답을 맞힌 기자가 돈 받기를 거부하자 “도우미에게도 현금을 준다”는 식의 부적절한 발언 등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1월28일 제주해경서장에 취임한 이 총경은 지난 19일 대기발령 처분을 받고 82일 만에 서장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해경청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8일 “제주·서귀포해경서장 등 소속서 지휘관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을 실시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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