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검단·루원시티 신도시 호재 영향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로 지역 활기 ↑
지역 복지재단 설립 조례 재추진 속도”
“인구 60만명 달성은 미래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확보한 긍정적 신호라고 봅니다. 이를 발판으로 품격 있고, 기회가 넘치는 서구 시대를 열겠습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지난 4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1%라는 자긍심을 구민들에게 고취하겠다고 밝혔다. 서구는 지난달 21일로 인구 6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자치구 단위로도 66만명의 서울 송파구에 이어 2위로 기록됐다. 1988년 1월 북구에서 분구해 법정동 12개에 15만4000명으로 시작된 발자취는 27년 뒤인 2015년 50만명의 대도시 특례 적용, 다시 8년이 흘러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강 구청장은 “한때 ‘인천의 변방’이라 불리며 촌구석 취급받던 시절과 비교하면 상상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인구 절벽에 따른 지방소멸이 현안이지만 우리 지역은 향후에도 기회 요인이 많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청라·검단 지구, 루원시티 등 3곳의 신도시가 마련됐다. 이곳들엔 호재들이 예고돼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고 강 구청장은 전했다. 11만명이 사는 청라국제도시에는 공연장 활용이 가능한 멀티스타디움 돔구장을 비롯해 의료타운과 금융허브 같은 거물급 인프라가 차례로 들어선다. 계획 인구만 18만명에 달하는 검단신도시, 루원시티의 경우 복합청사와 소상공인 클러스터 그리고 인천지방국세청을 갖춘 행정타운 조성이 한층 본격화하고 있다.
강 구청장은 “뿌리이자 심장인 원도심도 빼놓을 수 없다. 정체성 확립은 물론이고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데 묵묵히 제 몫을 해왔다”면서 “최근에 주거 여건 및 문화복지 관련 시설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각양각색 재생 프로젝트가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라고 알렸다.
연장선에서 복지재단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외적 성장에 걸맞은 내적 짜임새를 갖추려면 무엇보다 복지가 탄탄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 컨트롤타워 역할이 해당 재단에 주어질 예정이다. 당장 사각지대를 구석구석 찾아내고 있지만 복지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현실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강 구청장은 “2020년 설립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구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그렇게 한동안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9월부터 재추진 움직임이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에게도 아낌없는 관심을 쏟는다. 강 구청장은 “50대 초반부터 대규모 퇴직 행렬이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세미시니어 시티즌 행정으로 일자리를 원한다면 자격증 취득과 취업이 연계된 교육 기회 제공을, 동시에 우울증 대비 차원의 인문학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반입을 시작한 지 30년 넘은 수도권매립지로 가장 열악한 환경이라는 오명이 붙은 것에 대해 수도권매립지를 ‘0순위 정책’으로 시기와 상관없이 우선 챙길 방침이다. 강 구청장은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치고, 젊고 역동적인 기운으로 신선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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