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 1위 색은 하양! 과학적 이유 있었다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297)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색은 단연 흰색입니다.

자동차 컬러 보고서(엑솔타·2021년)에 따르면 전 세계의 35%가 흰색이며, 우리나라 구매자의 32%가 흰색을 선택했습니다.

흰색 자동차를 선택하는 이유엔 단순히 좋아해서가 아닌, 과학적인 사실 또한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자동차 컬러 속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색상에 따라 온도가 다르다!

해외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36도일 때를 기준으로 자동차의 색상별 지붕 온도를 확인한 결과 하양 54.4도, 은색 60.4도, 파랑 71도, 검정 83.3도로 나타났습니다. 흰색 자동차의 지붕 온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색에 따라 표면 온도가 달라지는 이유는 빛의 파장 때문인데요. 우리 눈에 보이는 태양빛은 백색(가시광선)이지만,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하면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입자로 이뤄진 다양한 파장이 숨어 있습니다.

검은색은 이 모든 빛을 흡수해 표면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온도가 올라갑니다. 하지만 흰색은 가시광선뿐만 아니라 적외선까지 반사해 표면 에너지를 감소시켜 주는데요. 자동차 색상에 따라 빛의 반사율 또한 달라지기 때문에 온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흰색 자동차가 연비가 더 좋다

무더운 여름 한낮에는 차량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 온도 또한 크게 올라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하는데요. 어두운색 차량은 흰색보다 더 뜨겁게 달궈지는 탓에 상대적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연료 소모는 물론이고 배기가스 배출량 또한 늘어나게 되는데, 실제 검은색 차량과 비교했을 때 흰색은 연비를 최대 5%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고율도 자동차 색과 연관이 있다고?

경찰청이 공개한 차량 색상별 사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랑과 초록은 각각 전체의 25%와 20%인데 비해 회색과 하양은 17%와 12%를 각각 차지해 상대적으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흰색, 은색, 노랑과 같이 밝은 색상은 어두운 색채보다 빛을 더 많이 반사해 눈에 잘 띄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이제 자동차 색을 고를 때 기능과 안전까지 고려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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