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이버 차단… 한한령 강화하나

2019년 다음 이어 4년 만에 조치
정용화 中 예능 출연 돌연 취소도

중국에서 네이버 접속이 원활치 않고 한국 연예인의 출연이 중단되는 등 최근 껄끄러워진 한·중 관계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강화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23일 중국에서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현지 접속이 차단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며 “중국의 해당 부서에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속도가 매우 느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 모든 서비스가 중국에서는 2019년 1월부터 접속이 차단됐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유관 기관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중국 현지에서 네이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맞다”며 “차단 여부에 대해서는 당사가 알 수 없고 중국 내 법인을 통해 상황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중국을 찾았으나 돌연 출연이 취소됐다고 중국 매체 신경보 등이 보도했다.

베이징시 라디오TV국은 “해당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정용화를 게스트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네티즌들이 정용화의 출연 계획을 방송 주관 당국에 신고한 것이 출연 불발로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온라인 매체는 이 일로 한한령이 철회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홍주형·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