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대형 상용차 충전이 가능한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서는 등 수소 사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와 제천시, 충청에너지서비스(주)는 23일 도청에서 친환경 수소차 기반 시설 구축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천에 버스, 트럭, 승용차의 수소 충전이 가능한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2025년까지 사업비 100억원(국비 70억원, 자부담 30억원)을 투입해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도와 시는 인허가 처리 등 정책과 버스와 트럭, 승용차 등 수소차 구매지원 국비 확보 등을 지원한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도내 전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며 2021년부터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서 청주와 음성, 영동에 1곳씩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 짓고 있는 액화수소충전소는 올해 하반기쯤 운영에 들어간다.
액화충전소는 기존 기체 방식의 충전소에 비해 8~10배의 대용량 저장·이송이 가능해 수소버스 기준 하루 약 80대 이상의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오히려 수소버스 1대가 연간 8만6000㎞를 주행하면 약 418t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이는 성인 약 85명이 1년간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전국 수소충전소는 147곳으로 경기도가 26곳으로 가장 많다. 충북은 15곳을 운영하고 있고 11곳은 구축 중으로 두 번째다. 인구 대비로 보면 충전소 구축률은 1위인 셈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내년에 증평군과 단양군에 수소 충전소 구축에 들어가 2025년이면 도내 모든 시군에 수소충전소가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상용차를 포함한 수소차의 충전 편의를 개선해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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