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신 지질시대인 신생대 제3기 층 분포해 주상절리, 나무화석 등 지질자원 보고
경북 포항시는 지질자원의 보고인 포항만의 소중한 지질·해양 문화유산 등을 활용해 과학 교육 역량을 높일 거점인 국립 포항 전문과학관(이하 포항과학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과학관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용역 수행기관인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를 비롯 연구·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과업 수행내용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 및 건의 사항을 제시하며 포항과학관 건립을 위해 뜻을 한데 모았다.
국립 포항과학관 건립은 포항시가 경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진행 중인 사업으로, 지질·지구·해양(심해) 등을 아우르는 ‘지오(Geo)사이언스’를 테마로 추진되고 있다.
포항과학관은 지오 헤리티지 존, AI지오 존, 딥씨 존, 키드 지오 존 등으로 구성된다. 과학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원리를 터득하는 과학 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포항은 전국에서 가장 최신의 지질시대인 신생대 제3기층이 분포하는 젊은 땅으로, 화산활동의 흔적인 주상절리와 신생대 제3기층의 생물 화석 등 포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소중한 지질자원을 보유하는 장점이 있다.
동해면에서 발견된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나무화석 중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초대형 나무화석이 구룡포읍 성동리 하천에서 발견되는 등 지질학적 문화유산의 보고이기도 하다.
시는 2017년 촉발 지진과 지난해 힌남노 태풍 피해 등의 경험과 지질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해류와 지질, 기상 등을 슈퍼컴퓨터로 AI와 접목,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항과학관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천혜의 동해를 품고 있는 대표적인 해양도시로서 심해생태계 재현과 해양탐사, 심해과학탐험, 심해지질자원 등을 과학적 원리로 풀어내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과학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방재 과학 교육 공간, 산학연 협력을 통한 다양한 과학 직업군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경북도,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통해 포항만의 소중한 지질·해양 자원과 자연재해 대응 노하우가 담긴 국립 포항 전문과학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도민에게 과학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건립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과학관은 지난해 김병욱 국회의원의 예산 건의가 반영돼 현재 과기정통부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 중이다. 향후 건립이 최종 확정되면 2027년 포항시 남구 지역에 연 면적 7000㎡,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과기정통부 산하 국립 과학관은 건립 예정인 국립강원전문과학관, 국립울산탄소중립과학관을 비롯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 등 모두 7개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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