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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민·관 단체, 아동 응급의료서비스 지원 나섰다

입력 : 2023-06-14 14:51:39 수정 : 2023-06-14 14: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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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지 못해 응급환자가 구급차 이송도중 사망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가 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부산지역 기관·단체들이 소아전문 응급의료서비스 지원에 나서 주목된다.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았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에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산지역 달빛어린이병원 3곳이 ‘소아전문 응급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고진희 아이사랑병원 원장, 백상훈 99서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황영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병훈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직무대행,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백상호 정관우리아동병원 원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소아전문 응급의료서비스 지원 사업은 부산으로 이전 공공기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사회공헌사업 공모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소아응급의료서비스 지원 사업으로 응모해 선정되면서 출발했다. 여기에 시와 시의회도 ‘응급실 뺑뺑이 사고’를 없애자는 취지에 뜻을 같이하면서 동참하게 됐다.

 

평일 야간과 토·일·공휴일 어린이 경증환자에게 외래 진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지역 달빛어린이병원은 동래구와 연제구, 기장군에 각 1곳씩 총 3곳뿐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출산율 감소로 어린이 환자들이 줄고 있어 소아 및 청소년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의원들이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협약은 부산지역 의료기관에서 어린이들이 야간 및 휴일에도 응급의료서비스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소아응급 의료서비스 시설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데 민·관이 힘을 합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3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연말까지 이들 3곳의 달빛어린이병원에 각 1억원씩 지원하고, 부산시도 50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또 소아전문 응급의료서비스 공간을 별도로 분리·조성하고, 연령별 소아전용 의료기기와 의료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응급의료비 지원 등 응급의료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소아 응급의료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돼 의료접근성이 향상되고, 아동 친화적 의료시설이 확충돼 안전하고 쾌적한 소아전문 의료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진료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해 소아 의료공백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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