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60대 택시기사 라이터로 위협하고 발로 찬 20대 해군 부사관

만취한 해군 부사관이 택시를 타고 가다 주행 중인 택시 안에서 택시기사를 위협하고, 무차별 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돼 군 수사기관에 넘겨졌다.

21일 부산경찰청과 해군작전사령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30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술에 취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20대 부사관(중사) A씨가 운행 중인 택시 안에서 60대 택시기사에게 욕설과 함께 위협했다.

사진=뉴시스

택시가 목적지인 해군 관사에 도착하자 A씨는 택시기사 B씨를 끌어내려 라이터로 위협하고, 발로 차며 폭행했다. B씨의 비명을 듣고 관사 경비원이 달려와 A씨를 만류했으나, 폭행은 계속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군 수사당국에 넘겼다.

현재 택시기사 B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며, A씨는 해군본부 직할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나 혐의인정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