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민원 관련 공무원의 태도에 불만을 품은 50대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건설노동자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4시11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의회 앞 도로에서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붓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경찰관이 A씨를 발견하고, 즉시 소화기로 진화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화물차 폐차 신고 사유를 세밀하게 질문하는 시청 담당 공무원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치료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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