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5월5일인 단오(端午)가 하루 지난 23일 경기도 이천에서 전국 첫 벼 수확이 이뤄졌다. 단오는 모내기를 마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 명절로 단오떡을 해 먹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날이다.
이천시와 이천 호법농협은 이날 오후 2시 호법면 안평리의 990㎡ 규모 비닐하우스 논에서 벼를 수확했다. 품종은 조생종인 ‘진부’로, 예상 수확량은 정곡 기준으로 약 160㎏이다. 수확한 쌀은 어려운 이웃들이 맛볼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보내질 예정이다.
앞서 호법농협은 지난 2월 초 이곳 비닐하우스 논에서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3개월가량 빨랐는데, 인근 이천 광역 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로 데운 물을 끌어와 수막 재배를 하기에 가능했다.
올해 첫 벼 베기 행사에는 김경희 이천시장을 비롯해 송석준 국회의원, 김하식 이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경희 시장은 “임금님표 이천 쌀을 알리는 행사로, 쌀 소비촉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시보다 한 달여 늦은 지난 3월 중순 모내기를 한 이웃 여주시는 오는 27일 첫 벼 수확을 할 예정이다.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