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군사적 준비 태세”
한국에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조만간 전개될 것이라고 주한미군이 밝혔다. SSBN은 핵탄두가 탑재된 탄도미사일을 싣고 다니는 잠수함으로, 미군의 대표적 전략자산이다.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으나 8월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사령부 참모장인 존 웨이드너 장군은 10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북한이 핵 공격을 한다면 신속하고 압도적인, 단호한 대응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한·미 정상은 올해 4월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약속하며 확장억지(핵우산)를 강화하도록 했다”며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략자산의 주기적 가시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드너 장군이 전략자산의 한반도 수시 전개를 약속하며 사례로 든 것이 바로 SSBN이다. 그는 “우리 동맹은 지속적으로 군사적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음 달 실시하는 UFS 훈련을 통해 핵무기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SSBN을 비롯한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후 발표된 워싱턴 선언 때 언급된 것이다. 한·미는 18일 서울에서 NCG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은 우리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한·미동맹은 ‘핵 기반 동맹’으로 한층 격상됐다”고 밝혔다. 한기호 국방위원장도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번영과 발전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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