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남에도 많은 비가 쏟아지며 석축 사면이 유실되고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경남에는 평균 37.9㎜의 비가 내렸다.
거제가 103.3㎜로 가장 많았으며 통영 87.5㎜, 함양 65.4㎜, 남해 54.9㎜, 거창 51.7㎜, 창원 41.8㎜ 등을 기록했다.
현재 경남 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돼 비상 2단계 대응이 발령됐다.
이번 장맛비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경남 곳곳에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4일 오후 4시께에는 경남 함안군 수동면 한 도로에 쌓여 있던 석축 일부가 유실됐다.
지난 15일 오후 11시 30분께는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밭 하상도로에서 침수된 채 비상등을 켠 차량을 경찰이 발견해 외국인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날 오전 1시 24분께는 사천시 축동면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으며, 오전 4시 54분께 거창군 북상면 한 주택 마당에 물이 찬다는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가 완료됐다.
또 이날 오전 7시 47분께는 함안군 가야읍 한 도로에 차량이 침수되면서 구조 조치가 이뤄졌다.
경남도는 이번 호우로 산사태나 축대 붕괴가 우려되는 11개 시·군의 177세대, 총 236명을 인근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 사전 대피시켰다.
또 도내 강가와 둔치 주차장 등 161개소를 사전 통제해 만약의 호우 피해에 대비했다.
경남경찰청과 각 지역 경찰서는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지하차도와 강가 도로 등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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