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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 “북한 지난해 2.1조원 상당 암호화폐 해킹…핵·미사일 개발·발사의 자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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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22 12:24:19 수정 : 2023-07-22 12: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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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22년 한 해에만 2조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해킹해 핵·미사일 개발 등에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티머시 허그 미 사이버사령관 겸 국가안보국(NSA) 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규모를 거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워런 의원은 “북한이 지난해 17억달러(약 2조10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며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분야에서 도난당한 총금액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액수"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추정 규모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훔친 암호화폐 규모를 6억3000만달러(약 8091억원)∼10억달러(약 1조2843억원)로 추정한 바 있다. 

 

워런 의원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절반가량은 훔친 암호화폐 자금으로 충당될 것”이라며 “북한이 암호화폐를 훔쳐서 중국의 돈세탁 네트워크를 사용해 그 돈을 핵프로그램에 쏟아붓는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을 이어오면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암호화폐 해킹이라는 신종 수단으로 외화를 긁어모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 발사에 드는 비용만 200만∼300만달러로 추산된다.

 

허그 미 사이버사령관 후보자는 “암호화폐 탈취 등의 행동은 북한이 군사 프로그램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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