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등 야권 의원 63인이 27일 ‘2023 통일걷기‘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통일걷기는 이 의원이 2017년부터 시작한 행사로 올해로 7번째다.
이인영 의원은 이날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통일걷기 출정식에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100년 넘게 전쟁을 치른 나라는 있어도 분열된 채로 지냈던 나라는 없었다”라며 통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절박하게 평화를 염원하고 실천해왔지만 아쉽게도 좀 모자란 정권을 만나 평화가 냉전으로, 대화가 대결로 거꾸로 가는 역사를 맞았다”라며 “평화 걸음을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윤석열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걸음 하나하나, 발자국 하나하나 새겨 한반도 평화와 염원을 야무지게 다지고 국민들에게 알리자”라며 “평화가 시대의 최고 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고민정∙서영교∙박찬대 최고위원, 이원욱∙김영진∙서삼석∙임종성∙박상혁∙신현영∙양경숙∙양기대∙이수진(비례)∙이용선∙조오섭∙최종윤∙윤건영∙허영∙홍정민 의원이 참석했다.
통일걷기는 이날 파주 임진각을 시작으로 내달 8일 강원도 고성군 DMZ 박물관까지 330여㎞를 걸은 뒤 해단식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올해 슬로건은 “정전협정 70주년-한반도 평화 원년으로”다. 주최 측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았지만 한반도 정세는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한 치 앞을 모르는 엄중한 상황 속, 평화로 가는 발걸음을 이어가 남북관계 회복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의 위기감이 안보와 국제 관계 전반에 어두움을 드리우고 있다”면서 “아무리 보이지 않는 길이라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행사 시작에 앞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68인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이인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전협정 70주년, 한반도 평화 구축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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