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5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 도입·시행한 ‘부산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만19세 이상 타 시·도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달 살아보니, 살기 좋은 부산’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참가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작성해 부산시로 제출하면 되고, 부산시는 서류 심사를 통해 20개 팀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한 달 살아보니, 살기 좋은 부산’ 2기 멤버로 선발되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부산 원도심 중구·동구·서구·영도구에 거주하면서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부산관광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2기 참가자들의 활동시기와 부산 원도심에서 개최되는 자갈치 축제·차이나타운 축제·영도다리 축제 기간이 맞물려 다채로운 축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부산의 원도심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한 달 살아보기 참가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숙박비(팀당 1일 5만원)와 체험프로그램 쿠폰(1인당 5만원) 및 행자보험(1인당 2만원)이 지원한다. 다만, 식비와 생활비는 각자 부담해야 한다.
지난 5월 1기 참가자 모집 당시 124개 팀이 참가해 무려 1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13개 팀이 최종 선발됐다. 1기 참가자 중 20~30대 서울·경기지역 거주자가 75%를 차지할 만큼 수도권지역에서 ‘부산 한 달 살기’에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50명 △30대 44명 △40대 16명 △50대 11명 △60대 이상 3명 등 다양하게 나타났고, 희망 체류 기간은 △10일 미만 43명 △20일 미만 35명 △20일 이상 46명 등 기간과 관계없이 부산을 방문하려는 여행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지난 6월 한 달간 부산 원도심 곳곳을 누비며, 부산의 숨은 맛집과 멋집을 찾아 SNS를 통해 널리 홍보했다. 참가자 13개 팀 중 17명(49%)이 263건(66%)의 SNS 게시물을 올렸다.
부산시가 1기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만족(64.3%)과 만족(35.7%)으로 나타났으며, ‘부산에서 한 달 살기’를 통해 원도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재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1기 참가자 모집에 1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보면, 부산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며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 원도심의 맛과 멋을 느끼고, 그 느낌을 SNS로 확산해 원도심 관광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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