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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독 환자 수, 전년 대비 10% 증가…"코로나19 영향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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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21 17:53:10 수정 : 2023-08-21 17: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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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내에서 7월 한 달 간 매독 환자가 전년 대비 10%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성매개감염병 감시 월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 한해 성매개 감염병 발생은 1만8천97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질병청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전국 비뇨의학과·산부인과 등 의료기관과 보건소 574곳의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을 표본감시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발생 건수의 증감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2월 16.7%, 3월 14.3%, 4월 10.1% 더 많았고 5월 2.1%, 6월 6.5% 증가했다. 다만 7월 들어 3.1% 감소했다.

 

7월 한 달 간 전체 성매개감염병 발생은 3119건으로 6월 3216건보다, 지난 2022년 7월 3215건보다 각각 3.1% 줄었다. 같은 기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이 11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성기단순포진 991건, 클라미디아감염증 556건, 첨규콘딜롬(성기 사마귀) 290건, 임질 85건, 매독 33건, 연성하감(성기 물집) 2건 등이다. 첨규콘딜롬과 매독을 제외하곤 모두 6월보다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누리집 화면 캡처

 

매독은 6월 33건과 동일했는데 7월까지 6개월간 누적 환자는 20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9건보다 10%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매독을 4급 감염병에서 3급으로 상향해 감시를 강화하는 '감염병관리법'을 공포한 바 있다.

 

병기별로는 1기 매독 156건, 2기 매독 50건, 선천성 매독 4건이며 성별로는 남성이 140건(66.7%), 여성이 70건(33.3%)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9건(32.9%), 30대가 57건(27.1%), 40대가 31건(14.8%) 순이며 60대 이상도 15.7%(33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월별 편차는 신고현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전년대비 10% 증가했는데 그간 코로나19 유행을 겪었던 영향으로 보인다"며고 말했다.

 

이어 "일본처럼 급증할 우려는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환경과 유행 패턴이 (일본과) 달라보인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질병청은 매달 셋째주 목요일마다 '성매개감염병 감시 월간 소식지'를 발간할 예정이다. 국내 발생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책 기초자료, 연구활용, 예방 홍보 등을 목적으로 발간하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표본감시 중인 7종의 성매개감염병 월별 신고현황 기초 통계가 수록된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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