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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하면 사망위험 1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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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29 22:00:00 수정 : 2023-08-29 1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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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COPD) 진단 후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을 하면 사망 위험이 16%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 교수 연구팀(김태윤 임상강사,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김현수 연구원, 삼성융합의과학원 공성아 연구교수 )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COPD 진단 전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을 한 적 없는 40세 이상 환자 11만97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COPD는 전 세계 사망률 3위에 해당하는 호흡기계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지만 진행하면서 기침, 가래와 호흡곤란 등으로 이어진다. 약물 치료와 운동이 증상을 완화해주지만 COPD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보다 운동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D가 진행할수록 숨차는 증상이 심해지면서 신체활동 감소, 근감소 등의 악순환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는 사람이 운동을 할 만큼 건강한 사람이라 임상적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매번 운동 여부를 평가할 때 마다 모든 관련 질환력, 약물력 등을 재평가하여 ‘COPD 진단 후 중고강도 운동을 증가한 그룹’과 ‘운동하지 않는 COPD 환자 그룹’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3일 이상 고강도 운동이나 일주일에 5일이상 중강도 운동을 증가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16% 정도 낮고, 중증 악화 위험이 10%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가 많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가벼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기를 권했다. 걷기 운동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점차 빠르게 걷기로 발전시키고, 경사진 길을 이용하는 등산 운동으로 서서히 강도를 올려 나가는 것이 좋다. 또 종아리, 허벅지를 포함한 하체 근력 운동을 함께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박혜윤 교수는 “COPD 환자들에게도 흡입제 사용, 금연과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며 “운동의 강도와 방법은 현재의 몸 상태와 기저 질병에 따라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개인별 맞춤형태’로 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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