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 아들 그리(본명 김동현)를 방송에 꽂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는 ‘국밥보다 든든한 아빠 빽? 그리 저 때문에 라디오스타 MC 나온 거 아닙니다. 땀이 나는 건 육개장 때문이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식당에서 그리와 함께 음식을 기다리던 김구라는 “뮤지컬 끝나고 요즘 뭐 하는지 궁금하다”며 근황을 물었다. 그리는 “자기 계발하고 있다. 연기 레슨 받고, 영어 스터디하고 헬스 가고 골프 연습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황태자의 삶을 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상 속 그리가 “내일 모레 ‘라디오스타’ 나간다”고 말하자, 김구라는 “사실 ‘라디오스타’ 스페셜 MC를 한 회로 만족해야 한다. 네가 MC가 된다고 하면 부자간에 뭐하는 짓이냐며 난리난다”고 우려했다.
김구라는 이어 “네가 진짜 뛰어난 역량 있는 20대 예능인이어도 내가 (라디오스타에) 있어서 고정 MC는 안 되는 거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리는 “댓글 같은 것 보면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아빠 정도 위치가 되면 (방송에) 꽂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며 공감했다. 김구라는 “옛날 같으면 얘기하면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은 콘셉트가 맞아야 한다. 섭외는 제작진 영역으로 많이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그러면서 “말도 안되는 거다. 옛날 수많은 독재자가 골로 가는 지름길 중 하나가 능력이 안 되는 아들한테 뭘 주려다가 망하는 거다. 저는 그래서 동현이를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그리는 방송인 안영미가 출산으로 인해 ‘라디오스타’ MC 자리를 비우자, 대신 공백을 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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