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소개 영상에 돌연 유튜브의 시청 연령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심 소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현재사는 심용환’은 4일 ‘긴급편성!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완용도 이러지는 않았다! 우리가 북한과 다른 이유? 독립운동사르 왜곡하는 것은 반헌법적인 것!’이라는 제목의 약 25분 분량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소개글에는 “독립운동가 5인 흉상 철거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며 “역사학계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이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국방부와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홍범도 장군을 욕되게 하는 현재, 가혹했던 일제 식민지 시절 목숨을 걸고 싸운 독립영웅에 대해 어찌 이럴 수 있는가”라며 현재 논란은 역사왜곡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영상 내용은 심 소장이 나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을 설명하고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소개하는 콘텐츠다.
영상에서 심 소장은 “정훈교육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 역사관을 분명히하라는 취지”라는 정부측 해명을 언급하며 “정권은 5년가고 끝나는데 정권이 정치적 지향을 넘어 국가관과 역사관을 건드린다? 이건 박근혜정권때 국사교과서(국정화)보다 더 노골적이고 심각한 역사쿠데타가 아닐까, 위험성이 있지 않을까 두려움을 갖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영상은 재생에 제한이 생겼다. 평소 구글이 회원가입시 요구하지 않는 실명과 출생년월일, 전화번호,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에야 볼 수 있다.
연구소측은 해당 영상 댓글에 공지 성격의 글을 올려 “영상에 19금 제한조치가 내려져 있다. 영상 게시 후 1∼2시간 사이에 갑자기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욕설을 비롯해 위반될 사항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즉각 이의제기를 했지만 또한 즉각 반려됐다”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지만 정확히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심 소장은 역사학자로서 다양한 방송에서 역사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활동을 벌여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정부 역시 심 소장을 초청해 행사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있었던 청와대 개방 당시, 문화재청이 주최한 내외신 프레스데이 행사에도 참여해 국내외 언론인들에게 청와대 지역 일대 역사를 설명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