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의 알 힐랄로 이적한 네이마르(31·브라질)가 이전 소속팀이었던 리그앙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생활을 ‘지옥같았다’고 묘사했다. 아울러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 역시 같은 감정을 느꼈었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 도중 메시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에 대해 묻자 “메시와 함께해 행복했지만 동시에 아주 슬펐다”고 고백했다.
그는 “메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생활했다. 대표팀에서 천국같은 시기를 맞이했고 최근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PSG에서는 지옥에서 살았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메시와 나 모두 그랬다”고 토로했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2017년까지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으나 2017년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하며 결별했고, 이후 2021년 메시가 PSG에 합류해 재회했다.
두 선수는 2022~23시즌까지 동행할 동안 리그 우승 2회를 경험했으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UCL에서 PSG는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모두 16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킬리안 음바페(25·프랑스)와 메시, 네이마르 등 스타 선수들을 보유했음에도 PSG가 UCL 우승에 계속 실패하자 팬들은 이들 선수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특히 메시와 네이마르는 2시즌 동안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원망과 야유를 들어야 했다.
메시는 현재 소속팀인 인터 마이애미(미국 MLS)로의 입단이 결정됐던 지난 6월 자신이 PSG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며, 일부 팬들로 인해 팀이 분열됐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메시는 지난 시즌 리그 16골을 비롯해 통산 21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무단 여행설’까지 겹치며 마지막 리그 홈경기에서까지 팬들의 집중적인 야유에 시달려야 했다.
네이마르는 자신과 메시에 대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메시와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했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최근 11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하반기 내내 부상에 시달렸던 네이마르는 현재 회복에 집중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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