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김성근 총장 취임, '세계무대로 제2의 도약 다짐'

포스텍(포항공대)은 제9대 김성근 신임 총장이 5일 오전 포스코국제관에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총장의 임기는 2023년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최정우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 이사장 등 국내외 학계, 정·관계 인사들과 교직원, 학생 등이 참석했다.

포스텍 제9대 김성근 신임 총장이 5일 오전 포스코국제관에서 공식 취임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 이사장, 김성근 신임 총장). 포스텍 제공

신임 김 총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물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2014년 자연과학대학장을 맡기도 했다. 2019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

신임 김 총장은 물리·화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발표해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 제1회 국가 석학과 2013년 영국 왕립화학회 펠로우에 선정됐다. 비유럽 국가 출신 최초로 세계 3대 물리화학 학술지인 PCCP(Physical Chemistry Chemical Physics)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김성근 신임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포스텍은 구성원들의 남다른 열정과 포스코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포스텍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과 큰 포부를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텍 캠퍼스에 있는 노벨과학상 수상자 좌대를 언급하며 “노벨상이 기리고자 하는 가치는 단순한 학문적 성공이 아니라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곳에 발을 내딛는 모험가 정신”이라며 "급격한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등 대학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향으로 교육과 연구, 사회적 기여의 모습을 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텍은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가장 열려있는 대학이 돼야 한다“며 ”설립 40주년을 바라보는 지금, 포스텍은 한국의 정신,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포항에서 세계 무대로 제2의 도약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