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부분파열의 비수술적 치료 통해 성공률 높인다

아텔로 콜라겐 이용한 회전근개 부분파열 비수술적 치료방법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며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을 의미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외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연령증가에 따라 퇴행성변화로 발생하게 되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의 퇴행성 파열은 힘줄에 발생하는 노화과정의 일환으로 처음에는 전체의 일부가 파열되기 시작하는데 이를 부분파열이라고 한다. 부분파열의 문제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부분 전층 파열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부분파열이 진단된 환자를 추적해보면 약 85%는 파열이 지속 진행되고 15% 에서만 파열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치유되게 된다. 

따라서 회전근개 부분파열에 대한 치료는 전체 두께의 50% 이상 이미 파열이 진행되어 전층파열로 이어질 상태이거나, 악화소견 또는 동반 질환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이전 단계에서 일반적으로는 재생치료 등을 시행하며 파열의 진행여부를 추적 관찰한다

부분파열이 전층파열로 진행돼 완전히 끊어지면 파열부위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되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1년에 평균 6.2mm씩 파열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열의 크기가 증가함에 따라 수술 후 재파열의 빈도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견관절 근력 약화가 올 수 있다. 결국 가성마비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전층 파열로 진행된 회전근개파열은 가능한 크기 작을 때 수술적으로 봉합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재생치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가톨릭대학교 연구팀에서 회전근개 부분 파열에 아텔로콜라겐 주사한 뒤, MRI 검사를 통해 파열 부위가 회복되고 기능적으로도 호전된 것이 최초로 보고됐다. 회전근개 부분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주사를 시행하지 않은 군에서는 6.3%만 회복된 반면, 콜라겐 주사를 시행한 군에서는 약37%의 환자에서 회복돼 주사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보다 약 6배 정도의 높은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까지 회전근개 부분파열 치료에서 성공률이 높지 않아 지켜보다 파열의 진행 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비수술적 치료인 아텔로콜라겐 주사치료를 이용하여 파열부의 회복과 전층파열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 수술 전 단계에서 비수술적인 치료인 아텔로콜라겐 주사 치료를 통해 수술의 빈도를 줄이고 회전근개 회복 및 어깨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이 제시된 것.

부산 좋은삼선병원 정형외과 진홍기 과장은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의 정확한 진단과 투약이 필요하다. 어깨에는 회전근개를 포함한 5개의 힘줄이 존재하며 여러 공간으로 나뉘기 때문에 파열부위에 대한 정확한 접근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와 함께 MRI 또는 정밀초음파를 이용하여 부분파열의 위치를 확인하고 초음파 유도하 주사를 통해 파열의 위치에 정확히 주사하는 것이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주사 시술 이후에는 재생이 주로 일어나는 한 달간 파열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피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정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