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철거 2025년 하반기 착공 목표
속칭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가 위치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가 환골탈태한다. 집창촌 철거 이후 이 자리에 최고 47층 아파트 2244가구가 들어선다.
성북구는 하월곡동 88-142 일대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신월곡제1구역 조합이 다음달 16일 이주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조합은 이주와 철거를 거쳐 2025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인근 대지면적 5만5112㎡에 지하 6층∼지상 47층 아파트 2244가구와 오피스텔 498실, 생활형 숙박시설 198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역은 2009년 1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해 8월 조합이 설립됐지만 조합원 간 갈등으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2011년 11월 성북2구역과 결합개발 협약 체결 후 2016년 4월 결합정비구역 지정, 2020년 8월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절차를 거쳐 지난해 1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신월곡제1구역은 장위뉴타운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주거지가 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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