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5살 딸과 아버지 숨진 채 발견… 극단 선택 무게 수사

인천에서 아버지가 5살 딸을 살해한 뒤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앞서 외국인 아내와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꾸렸지만 현재는 별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45분쯤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60대 남성과 그의 5살짜리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해당 남성이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보여지는 물품이 나왔다. 딸의 몸에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자녀의) 아버지로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두 사람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강승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