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부문 단체 5곳·개인6명 영예
내·외국인 통합 적극적 포용 정책
스토킹예방 조례제정 등 약자 보호
탈북민 자립지원·통일교육 앞장도
‘제8회 세계일보 지역·사회발전 공헌 대상’ 시상식이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세계일보 지역·사회발전 공헌 대상’은 세계일보가 지역갈등 해소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는 데 앞장선 기관(기초·광역 지자체 등) 및 개인(기초·광역의원, NGO 공헌자)을 선발해 시상하기 위해 제정됐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갈등과 대립, 집단이기주의를 넘어 공동체의 화합과 사회통합 노력을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세계일보조사위원회가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사회갈등해소 부문 단체 3곳과 개인 3명, 통일준비 부문에서 단체 2곳과 개인 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회갈등해소 부문 단체상 수상자로는 경기 김포시, 서울시 금천구시설관리공단, 다문화장애인협회가 선정됐다.
경기 김포시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로, 외국인 주민과 내국인 통합을 위한 적극적인 포용·관용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외국인 아동 보육료를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민원실 내 사회적 배려창구를 운영하고 원스톱 민원처리를 위한 종합허가과를 신설하는 등 시민 편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2017년부터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1일 1인 1백냥’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 607명이 참여해 2352만7000원을 기부했다. 최근 5년간 청년 16명 채용·156명을 고용하고, 연 66명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세대 간 상생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다문화장애인협회는 다문화가족 중 장애자녀가 있는 가족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단체이다. 맞춤형 상담서비스와 교육사업, 자립사업을 통해 가정 구성원들이 한국의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하도록 돕고 있다. 같은 상황에 놓인 부모들이 모여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갈등해소 부문 개인 대상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김수영 광주 서구의회 부의장, 제갑섭 서울 강동구의회 의원에게 돌아갔다.
허 의장은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광역 최초 시민 대상 조례 입법 교육인 조례입법아카데미를 추진했다.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정당 현수막의 설치 제한에 대한 근거조항을 담은 개정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 조례’, ‘장애인가족 지원조례’ 등을 제정해 소수·약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제 구의원은 천호동 삼성아파트 공사 현장의 소음 및 분진으로 발생한 집단민원을 해결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예산 63억원을 확보해 고분다리 전통시장 주차장·공동화장실을 신설하는 성과를 냈다.
통일준비 부문 단체상은 인천 남동구,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이 받았다.
인천 남동구는 북한이탈주민에게 운전면허 취득비, 생활물품 구입비 등을 지원하며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통일동산’, ‘남북어울림 커뮤니티’ 등을 조성해 북한이탈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함께 통일을 기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은 1990년대 다섯 차례 남북청년학생 평화통일세미나를 개최하며 남북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엔 자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10개 시·도 지역에서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통일교육을 진행했다.
통일준비 부문 개인상은 최기영 광주 북구의회 의원, 김왕진 민족통일 강원도 영월군협의회 회장, 이장열 새삶인협회 회장이 수상했다.
최 구의원은 4선 의원이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13년간 지역 내 통일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남북교류협력과 평화통일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탈북주민과 함께하는 북한 음식 문화체험 행사를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2005년 탈북해 2011년부터 자원봉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엔 북한이탈주민자원봉사협의회를 창단해 지역사회에서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시상식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며, 나아가 신바람 나는 통일한국시대를 열어가는 중추적 사업”이라며 “여러분의 열정이 공동체와 사회에 선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축하했다.
박귀종 세계일보 조사위원회 이사장은 “수상자들의 헌신은 우리 지역사회와 국가에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돼 대한민국에 청사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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