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시 부산에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커피물류 플랫폼이 구축된다. 부산은 국내 수입되는 커피 원두의 90%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고, 최근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2명의 우승자를 배출하는 등 커피 관련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췄다.
또 부산진구 전포동과 동구 초량동 옛 부산진역에는 ‘부산커피박물관’과 ‘국제커피박물관’이 들어서 있고, 부산항 인근 영도구에는 커피 원두의 보관·로스팅·패킹 등 커피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커피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부산시는 이를 토대로 커피 생두 원산지에서부터 생두 수입업체와 로스팅 업체, 커피 전문점을 거쳐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커피 관련 정보를 원스톱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블록체인×커피 스마트물류 기술사업화 협업플랫폼 사업단’이 발족했다.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재단에서 전국 5개 연구개발특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술사업화 협업플랫폼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된 부산시는 2025년까지 118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커피물류 플랫폼을 구축한다.
블록체인×커피 스마트물류 기술사업화 협업플랫폼 구축사업은 부산의 미래 특화산업인 블록체인과 지역 대표 산업 중 하나인 커피를 접목해 물류 흐름에 따라 커피 이력을 추적·관리하고, 맛과 품질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다.
부산테크노파크를 비롯해 부산대와 부경대 산업협력단, 부산지역 블록체인 및 커피산업 관련 기업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두분석 기술과 스마트 로스팅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커피물류 공급망의 개발환경을 구축한다. 또 미래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및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기술이전과 기술창업 연계 및 기업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커피물류 플랫폼 구축으로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산·학·연 커피 전문가와 관계자 등 50여명으로 커피산업 연구개발(R&D) 혁신밸리 협의체를 구성하고, 커피 물류와 블록체인 기술사업화 분과 이원화를 통해 산·학·연 연계협력을 통한 중장기 사업 발전전략과 기술사업화 모델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기술과 커피 산업이 융합된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커피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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