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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트남 추가 파병 약속한 '브라운 각서' 원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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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1 10:52:23 수정 : 2023-09-21 15: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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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 '동행'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군 의장대가 사용했던 성조기와 한국이 베트남 추가 파병을 약속한 ‘브라운 각서’ 원본이 처음 공개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22일 개막하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동행’에서다. 

데니 태극기(왼쪽)와 주한미군 성조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주한미군 의장대 성조기는 주한미군 의장대가 기념식, 장례식과 같은 행사 때 사용했던 성조기다.

 

브라운 각서는 한국군의 베트남 추가파병에 대한 미국 측 보상조치를 약속한 16개항의 문서다. 정식 명칭은 ‘한국군 월남 증파에 따른 미국에 대한 협조에 관한 주한미국대사 공한’이다. 1966년 3월 7일 주한미국대사 W. G. 브라운을 통해 한국정부에 전달돼 ‘브라운 각서’로 불린다. 이 원본은 3주간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장 전면에는 국가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된 ‘데니태극기’가 걸린다. 이 태극기는 고종(재위 1863∼1907)의 외교·내무 담당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1838∼1900)가 소장했던 태극기다.

브라운 각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이번 특별전은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중심으로 체결 배경과 과정, 조약 체결의 영향을 역사적으로 조망하고, 군사동맹의 기초 위에 전개된 양국 간 경제·문화·외교·군사 협력 관계 전반을 소개한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군인의 유품 상자, 1950년대 미군의 훈련이나 전투 과정에서 공급한 휴대용 전투 식량,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 당시 사용한 책상 등이 공개된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전문과 관련 문서를 담은 자료집도 볼 수 있다. 조약은 1953년 10월 1일 워싱턴 D.C.에서 변영태 외무장관과 덜레스 국무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이후 한국 국회와 미국 상원의 동의를 거쳐 양국 대통령이 비준함으로써 1954년 11월 17일부터 발효됐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올해는 한미 간 외교·안보가 더욱 공고화되는 계기를 마련한 뜻깊은 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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