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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쓰고 소나 키우라”… 폭언도 모자라 신발로 폭행한 지역 축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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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1 16:58:36 수정 : 2023-09-21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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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지역 한 60대 여성 축협조합장이 직원에게 막말한 것도 모자라 신발을 벗어들고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사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순창 지역 A축협 조합장 B(여)씨를 폭행치상과 강요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조합장은 지난 13일 오후 11시쯤 A축협이 운영하는 순창군 한 음식점에서 상무, 차장 등 임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다 “사표를 쓰라”는 폭언을 하고 신발을 벗어 얼굴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를 쓰라”, “소나 잘 키우라” 등 막말을 하며 1시간가량 난동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폭행 장면은 식당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B씨는 직원 두 명에게 다그치는 동작과 함께 폭언을 한 뒤 갑자기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가격했다. 또 이들을 손으로 밀치고 발길질도 했다.

 

이 조합장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지시 사항을 잘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다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직원들은 다음 날 사표를 제출하고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직원 중 한 명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해당 조합장은 2019년에도 직원들에게 막말을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산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도 직원들은 해당 조합장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축협 노동조합은 조합장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고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B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 직원들에 대해서는 사과하려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순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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