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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순정’ 박일남 “버릇없는 배우 따귀 때리고 구속” 6년 도피생활

입력 : 2023-09-22 08:19:04 수정 : 2023-09-22 09: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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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갈대의 순정'으로 알려진 가수 박일남(85)의 과거 폭행 사건 후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 여든살이 훌쩍 넘은 박일남이 배낭 하나 메고 방랑 생활 중인 모습이 그려졌다.

 

박일남은 데뷔곡 '갈대의 순정'으로 앨범 판매량 30만 장 돌파, 이후 '엽서 한 장', '희야', '정' 등 줄줄이 히트치며 국민 가수로 떠올랐다.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 당시 벌었던 돈을 요즘으로 환산하면 빌딩 두 채는 살 수 있었던 금액이라고.

 

하지만 폭력 사건 등에 휘말리는 등 구설에 오르며 위기가 찾아왔다. 박일남은 "한 친구(배우)가 아주 버르장머리가 없었다. 자기 선배들한테도 말을 막하고 그랬다. 그래서 내가 야단을 쳤다. 그런데 나보고 '가수 나부랭이'라고 하더라. 그게 감정으로 비화해서 제가 따귀 한 대 때렸다. 그 일로 구속이 됐다"고 돌아봤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권투를 배웠고 커서 레슬링까지 배왔다는 박일남은 이로 인해 오해도 받았다. 그는 "뒷골목을 왔다갔다 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친구가 생겼다. '저거 깡패 두목'이라고 보기 시작했고 언론사나 방송사도 그렇게 치부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밖에도 폭행 시비 등 구설수에 오르다가 가수 협회장 신분으로 있던 당시 건축 사업 사기까지 휘말려 가수 활동을 그만뒀다. 이에 대해 그는 "사기꾼이 무슨 노래를 부르나. 출연 섭외 와도 안 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일남은 아내에게 가장 속죄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는 "젊었을 때 여자들하고 루머가 많이 돌았다.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아내한테는 치명적인 수치심 아닌가. 미안했다. 내 지은 죄를 다 속죄하고 살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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