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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FIFA 시리즈, 30년 만에 ‘FC24’로 이름 바꿔

입력 : 2023-09-23 01:18:16 수정 : 2023-09-23 01: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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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FIFA 이름 사용료 2배 요구에 계약 불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인 EA(일렉트로닉 아츠)의 FIFA 시리즈가 30년 만에 이름을 바꿔 출시된다. 최신작 이름이 ‘FIFA 24’가 아니라 ‘EA스포츠 FC24’로 정해진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라이선스 연장계약 갱신이 불발된 데 따른 변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업체 EA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라이선스 연장계약 갱신 불발에 따라 이번 달 말부터 게임명을 변경한다고 보도했다.

 

‘EA스포츠 FC24’로 이름을 바꾼 이 게임은 오는 29일 공식 출시된다. 라이선스 연장계약이 갱신됐더라면 ‘FIFA 24’라는 이름이 붙었을 게임이다. 

EA의 신작 게임 ‘FC24’ 관련 영상 화면.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1993년 처음 출시된 FIFA 시리즈는 매년 2400만개가 판매됐다. 누적 매출은 200억달러(약 26조7000억원)에 달하고, 현재 사용자 수는 1억5000만명 이상이다.

 

EA는 FIFA에 이름을 빌린 대가로 연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그간 지불했다. 그러나 FIFA가 지난해 라이선스 연장계약 협의 과정에서 명칭 사용료를 2배 이상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EA는 결국 FIFA와 결별하기로 했다.

 

EA는 FIFA와 계약이 무산됐지만 각국 축구 리그·구단과는 계약했다. 새 시리즈에선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을 구현하진 못하지만, 인기 축구팀과 선수로 게임을 하는 건 그대로라고 한다.

 

업계에선 게임 이름 변경이 최신작 매출에 큰 악재가 되진 못할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EA는 30년간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던 게임 이름을 바꾼 데 따라 올해 마케팅 비용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 지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최근 5년간 마케팅 비용 평균치 대비 32% 정도 늘어난 수치다. 

 

앤드루 윌슨 E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사업상 리스크는 원하지 않는다”며 “마케팅 비용을 더 썼고, 앞으로도 더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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