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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10월 ‘中접경’ 인도 시킴주 방문

입력 : 2023-09-25 20:00:00 수정 : 2023-09-25 19: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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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이틀간 불자 상대 설법
인도·중국 국경갈등 속 행보 주목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사진)가 다음달 인도 동북부 시킴주(州)를 13년 만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10월10일 시킴주 주도 강톡을 찾아 이틀간 불자들을 상대로 설법할 예정이다. 강톡은 중국 국경과 54㎞ 떨어져 있으며 시킴주는 북쪽으로 중국과 접하고 있다. 시킴에는 달라이 라마를 따르는 불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이 라마를 초청한 시킴주 정부는 그의 방문 기간이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이라고 발표했지만, 달라이 라마 측은 10일부터 이틀 동안의 일정이라고 밝혔다. 12일부터 14일까지의 일정은 나중에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1935년 티베트 농촌에서 태어난 달라이 라마는 4세 때 달라이 라마의 직위에 올랐다. 그는 중국이 티베트를 강제점령한 1959년 독립을 위한 봉기를 일으켰다가 진압당하자 티베트를 탈출해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달라이 라마는 50년 넘게 망명정부를 이끌며 티베트의 고도 자치를 위한 비폭력 독립운동을 진행 중이다.

인도와 중국은 1914년 영국이 인도 북동부와 티베트 사이에 그은 국경을 받아들이지 않고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서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영토 분쟁으로 전쟁을 벌였고, 그 이후에도 양국 사이에는 국경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2020년 인도 북부 카슈미르와 접한 라다크에서 양국 간 충돌로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숨지는 사태도 벌어졌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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