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가 주최한 '제5회 대구·경북 고교동문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포항고 선수들이 우승 상금을 모교 동창회 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해 화제다.
25일 포항고 총동창회장학회에 따르면 권광구(34회)·박세희(36회)·이철신(40회)·안준우 씨(40회)로 구성된 포항고 선수단은 지난 22일 (재)포항고동창장학회 사무실을 찾아 1000만 원의 우승상금 가운데 500만 원을 정정화 포항고동창장학회 이사장(27회)에게 전달했다.
포항고 선수단은 지난달 26일 DGB대구은행 후원으로 칠곡군 왜관읍 세븐밸리CC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영주고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며 우승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 포항고는 3년전 열린 2회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선수단 맏형으로 두번째 우승을 이끈 권광구(56) 씨는 "다시 한 번 모교의 이름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현재 '포항고 OB골프회' 회장으로 이번 대회 선수단의 결속과 단합을 이끌어 낸 박세희(54) 씨는 "선배들의 땀으로 이룬 상금이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쓰이는 일은 정말 보람된 일이라며 선수단 만장일치로 기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수단으로부터 장학기금을 전달받은 정정화 이사장은 "대회 준비와 참가로 많은 비용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회 대회에 이어 또 다시 후배들을 위해 우승상금을 기부해줘 너무 고맙고 가슴 뿌듯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선수단의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탁무훈 포항고 총동창회장(33회)은 "포항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총동문의 자랑"이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앞서 포항고 선수단은 제2회 대회에서도 우승해 500만 원을 기탁한데 이어 같은 해 SBS키움증권배 전국 고교동창골프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해 받은 상금 500만 원 전액을 모교에 기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권씨를 비롯한 포항고 선수단은 "내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모교 후배들에게 많은 장학금을 기탁하고 싶다"며 "모교 발전에도 작으나마 이바지하겠다"고 화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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