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으로 숨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3번째 학부모에 신상이 온라인상에서 공개됐다.
25일 가해 학부모 신상을 공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촉법나이트’에는 숨진 교사를 지속해서 괴롭힌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A씨와 남편 B씨의 실명과 사진, 직업 등의 정보가 담긴 사진 여러장이 게시됐다.
폭로계정에 따르면 A씨의 직업은 피아노 강사이다. 폭로자는 A씨에 대해 “이제 당신에게 대한민국에서 피아노를 배울 아이들은 없다. 그릇된 인성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대전여교사 사건의 가해자한테 아이들을 맡기겠나, 신도 너희를 버렸다”고 비난했다.
앞서 A씨는 “문제행동을 보인 4명의 학생 중 1명은 제 아이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숨진 교사의 지도에 불만을 품고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A씨 남편으로 지목된 체육관장 B씨도 “여기저기서 살인자라는 글을 보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억울했다.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에게 벌을 주기 위한 마음으로 그랬겠지만, 저희는 정말 아니다. 털끝만큼이라도 지은 죄가 있다면 얼마든지 받겠다.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녀사냥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입장문에 숨진 여교사의 남편은 “선생님 남편입니다. 이제 오셨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7일 끝내 숨졌다.
올해로 20년 차 교사였던 그는 2019년 대전 유성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급기야 2020년에는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했다.
또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후임이었던 기간제 교사도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